IBM 알마덴 연구소 소장인 마크 딘(48)은 ‘만들기’를 좋아한다.
최근 그는 자신의 모건힐 차고에서 65년형 코브라 자동차를 개조하고 있다. 그는 이 차에 비디오 카메라와 노트북PC를 달고 전국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자동차 개조가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낼 도전처럼 보이지만 IBM PC 특허 3건을 포함해 총 특허 40개를 보유한 딘 소장으로선 간단한 일이다.
딘 소장은 “난 늘 뭔가를 만들기를 좋아했다”며 “물건 만드는 재주는 아버지를 닮았다.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혼자서 트랙터를 조립하셨다”고 회상했다.
딘 소장은 테네시대학을 졸업한 직후 IBM에 입사했다. 지난 81년 동료 엔지니어들과 함께 IBM 최초의 PC를 개발했다. 당시 그는 키보드, 디스플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네트워크, 프린터를 컴퓨터에 꽂아 작동하게 만드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PC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그는 IBM에서 승진하는 데 유리한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스탠포드 대학에 다니는 독한 구석도 지녔다. 딘의 박사 학위 논문 공동 지도 교수였던 데이빗 딜 컴퓨터학 전기공학 교수는 “딘은 비범한 학생이었다”며 “그는 이미 IBM에서 고속 승진 중이었고 놀라운 연구 실적을 올렸다. 그가 연구한 것들이 언론에 자주 보도됐다”고 회상했다.
딘 소장은 지난 해 여름 알마덴 연구소 소장에 임명됐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언덕에 자리잡은 IBM 알마덴 연구소는 500명의 컴퓨터 연구 직원들에겐 낙원 같은 곳이다.
그는 “이 연구소의 연구 분야, 자원, 목표는 다양하다”며 “나는 아이디어도 많고 관심도 많다. 현재 IBM이 속한 산업은 많은 분야에서 변화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고 밝혔다.
비록 시장 점유율 같은 ‘세속적인’ 문제들이 ‘큰 생각’을 하는 알마덴 연구원들의 최고 관심사는 아니지만 IBM은 연구비 한푼 한푼마다 수익성 높은 기술의 개발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IBM 연구 전반을 감독하는 폴 혼 연구 선임 부사장은 “IBM이 아직 세계 최고의 저장 제품을 개발하지 못했지만 마크 딘 소장의 저장 시스템 연구 결과가 일부 세계 최고의 IBM 제품을 가능하게 했다”며 “딘 소장이 IBM의 리더쉽을 지켜갈 것으로 믿는다”고 추켜 세웠다.
딘 소장은 알마덴 연구소에서 하드 드라이브 대체 기술과 컴퓨터 칩 제조 신기술의 개발을 감독하게 된다. 그는 IBM 최대 사업인 컴퓨터 서비스를 학문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궁리 중이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