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가전 업체 중 하나인 메이텍(Maytag)이 이달 초부터 미국 내 거대 가전 유통 업체인 베스트바이(Best Buy)에 백색 가전 공급을 중단, 국내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베스트바이에서 각각 세탁기와 냉장고를 판매중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메이텍의 철수로 반사이익을 챙길 지와 메이텍에 세탁기와 냉장고를 제조업자설계생산(ODM)으로 각각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거래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이텍의 베스트바이 철수로 긍정적인 효과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된 세탁기 2대 중 1대가 자사 제품일 정도로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어서 점유율 상승보다는 메이텍 철수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또 베스트바이에서 냉장고를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경쟁사 하나가 줄은 셈이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하지만 주목되는 것은 메이텍과 냉장고, 세탁기를 각각 ODM 공급하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삼성전자의 관계 변화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메이텍이 전략적인 선택으로 미국 내 유통망을 변경한 것일 뿐 현재 물량 조정 등의 주문은 없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도 메이텍과 세탁기 50만대 ODM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베스트바이 철수 발표 이후여서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메이텍은 베스트바이에서 철수하는 대신 미국 내 4대 가전 유통 업체에 포함되는 로오스(Lowe’s), 홈데포(Home Depot) 등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적어도 2분기가 지나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메이텍의 CEO 랄프 헤이크 회장은 지난 1월 “베스트바이와 좋은 관계를 맺어 왔지만 지난 수년 간 백색 가전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이 시점에서 베스트바이에서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결별을 공식 선언했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