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E3`는 한국천하

‘2005 E3는 한국판’

 오는 1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에 한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과 CEO들이 대거 참가,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드높일 전망이다.

 기업들로는 이미 글로벌기업 반열에 들어선 엔씨소프트와 웹젠을 비롯, 20여개사가 그동안 준비해온 차기작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이번 E3는 세계적인 유력 개발사와 플랫폼 홀더들의 한국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김정주 넥슨 창업주, 김정률 그라비티 회장, 김남주 웹젠 사장,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 등 게임업계 1∼5위를 달리는 기업들의 이른바 ‘5김 CEO’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기작 및 전략 발표에 초점=초대형 부스를 설치할 엔씨소프트와 웹젠은 각각 개발중인 차기작과 글로벌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길드워’의 글로벌 상용화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추측으로만 나돌았던 차세대 플랫폼용 게임 전략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반기 발표 예정인 ‘시티오브히어로’의 후속작 ‘시티오브빌런’과 엔씨오스틴의 리처드 게리엇이 개발중인 ‘타뷸라라사’도 선보인다.

 웹젠도 차기작 ‘썬’과 ‘APB’ 등을 발표하고 성공가능성을 타진한다. ‘썬’의 음악제작자이자 영화 ‘반지의 제왕’ 음악감독이었던 하워드 쇼 등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해 놓고 있다. 초대형 1인칭 슈팅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헉슬리’의 비디오게임 플랫폼 전략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참가업체 규모, 비중 높아져=엔씨소프트, 웹젠 외에 한국은 한국개임산업개발원이 주관하는 한국공동관에 17개 온라인·모바일게임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동관은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주요 바이어들이 몰리는 LA컨벤션센터 사우스홀에 마련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입지적 선점도 주효했지만, 참가 기업들의 면모와 경쟁력도 예년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는 게 게임산업개발원 측 설명이다. 참가업체 가운데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프리스타일’의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그랜드체이스’의 KOG스튜디오,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게임빌과 엔텔리젼트 등은 이미 엔씨소프트나 웹젠 못지않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공동관에서는 또 지난해 600만달러 수출 상담액의 3배가 넘는 2000만달러 가량의 수출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