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마케팅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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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F, LGT 등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한 무선인터넷 신규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 발 차’ 마케팅 승부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2위 사업자인 KTF가 올해 들어 3D게임, 팝업 서비스 등에서 한 발 앞서는 등 분발하면서 지난해 MP3 음악서비스 출시경쟁에서 뒤진 분풀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KTF는 올 상반기 이통사 간 최대 격전지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지팡’ 브랜드를 SKT의 ‘GXG’보다 먼저 출시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SKT가 지난해 출시했던 인공지능 서비스 ‘일미리’의 서비스 구성과 단말기 라인업을 정비하고 재출시하기 직전인 지난 4월 ‘팝업’ 서비스를 먼저 내놓아 김을 뺐다.

 팝업은 이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찾아들어가지 않더라도 휴대폰이 먼저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미리와 흡사하다.

 KTF는 이 밖에도 △WCDMA 글로벌 로밍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투자 펀드 구성 △무선인터넷 콘텐츠 제공사업자를 위한 표준형 플랫폼 구축 등에서 SKT보다 한 발 앞선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주가를 올렸다.

 KTF는 또 SKT가 위성DMB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이달 초에 맞춰 무선인터넷으로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보는 ‘핌(fimm)TV’서비스의 요금을 1만원 이하로 낮추는 등 발빠르게 맞불을 놓았다.

 SKT는 반면 올해 WCDMA 투자와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위성DMB, 일미리와 같은 신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도 KTF의 발빠른 ‘미투(me too)’ 전략으로 김이 새는 분위기다.

 SKT는 올해 들어 3D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무선인터넷 요금제 개편을 KTF보다 먼저 내놓았다.

 LGT는 3D모바일 게임 서비스는 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케팅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체험 매장인 ‘폰앤펀’에 주력하면서 SKT, KTF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편 3사는 △모바일 싸이월드 △모바일 T머니 △모바일 게임 전용 케이블TV 프로그램 지원(SKT, KTF) 등에서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 회사의 이익 앞에서는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음성 시장에서 무선인터넷 시장으로 마케팅의 중심이동이 이뤄지면서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브랜드를 먼저 출시하려는 등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텔레매틱스, 모바일금융, 모바일게임 등 시장육성에는 협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