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는 9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국적항공사가 추진중인 항공 화물 유류할증료 인상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무역협회는 두 항공사의 빈번하고 일방적인 유류할증료 인상은 환율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수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가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주력수출품 중 항공운송을 이용하는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LCD 등은 이미 환율에 의해 수출단가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물류비까지 상승하게 되면 수출경쟁력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달 무역협회가 하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반도체, LCD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채산성이 4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측은 “유류할증료가 지난해 10월 ㎏당 240원에서 360원으로 인상된 뒤 7개월 만에 다시 인상되면 지난 2년간 150% 오르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변경된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면 항공운송 물류비가 연간 1560억원 추가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협회는 또 지난해 물류기업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항공운송업은 7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보였다며 국적항공사의 유류할증료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운항 원가 상승과 경영실적 악화를 들어 항공화물 유류할증료 부과방식을 4단계 추가하는 변경안을 최근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유류할증료란 유가변동시 운송요금에 추가되는 부담금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