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같은 `집전화` 생활속으로~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디지털 무선전화기 사용이 허용되면서 ‘미래의 안방’ 시장을 잡기 위한 KT 등 관련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 무선전화기는 부품의 집적화가 가능해 300개 이상의 부품을 필요로 하는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에 비해 가격 및 디자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규제개혁 방침이 안방 통신시장 환경에 일대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사후대책 마련 착수”=규제개혁위원회가 그 동안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지 못해 수출만 해 왔던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내년부터 허용키로 함에 따라 주무부처인 정통부도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통부는 이달 중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데 이어 KT·하나로통신 등 유선사업자들의 의견을 수렴, 정통부 고시 개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 동안 가정용 전화기는 900㎒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못박고 있는 정통부 고시에 따라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우선 주파수 혼신분석 작업을 거쳐 가용 주파수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며 “2.4GHz 주파수 대역은 현재 무선랜, 블루투스 등 통신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나, 주파수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휴대폰 시장 잠식 기대”=무선전화기 관련 서비스 및 단말기 업체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디지털 전환 특수를 잡기 위해 컬러폰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단말기 및 부가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전세계 무선전화기 시장규모는 내년 1억2000∼1억3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내년도 국내 무선전화기 시장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합쳐 총 200만∼250만대, 24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날로그 무선전화기 안(Ann)폰 서비스를 제공 중인 KT는 가정용 시장은 물론 보안성이 한 층 강화된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앞세워 기업체 시장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한 PC에서 게임, MP3 등 디지털콘텐츠는 물론 어학 등 교육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멀티메시징서비스(MMS)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KT 관계자는 “최대 40명까지 동시 통화가 가능한 아날로그에 비해 디지털 무선전화기는 120명까지 통화가 가능하다”며 “안(Ann) 사업을 내년 기업체 시장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크로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도청이 불가능한 2종의 디지털 무선전화기 출시 계획을 마련, 컨버전스 단말기 개발에 들어갔다.

 아크로가 내년 선보일 단말기는 컬러 LCD를 장착했을 뿐 아니라 단문메시징서비스(SMS), 3차원(3D) 게임 등 휴대폰에 버금가는 기능을 지원한다.

 심정훈 아크로텔레콤 팀장은 “내년 하반기에는 유무선 통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와이파이(WiFi) VOIP 복합폰도 내놓고 신규 수요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