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연매출 3조원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다변화된 장르 포트폴리오와 해외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체력을 회복한 가운데 2026년에는 신작 8종을 앞세워 성장 가속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83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525억원으로 63.5% 늘었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4840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실적도 견조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976억원, 영업이익 110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자회사들의 계절성 업데이트 효과와 기존작의 지역 확장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무형자산 손상 처리 영향으로 4분기 당기순손실 35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여전히 높다. 4분기 해외 매출은 614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해외 매출은 2조704억원으로 전체의 73%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북미(39%) 비중이 가장 컸고, 한국(23%), 유럽·동남아(각 12%), 일본(7%) 순으로 집계됐다.
장르 포트폴리오 역시 다변화됐다. 4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RPG 42%, 캐주얼 게임 33%, MMORPG 18%, 기타 7%로 특정 장르 의존도를 낮췄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기존 IP의 안정적 운영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2026년 총 8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분기에는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출시하고, 2분기에는 'SOL: enchant(솔:인챈트)'와 '몬길: STAR DIVE'를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이블베인' 등을 출격시킬 예정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넷마블은 2025년 회계연도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의 30% 수준인 718억원을 현금 배당(주당 876원)으로 지급하고,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 4.7%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주주환원율을 최대 40% 범위 내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에는 다장르 신작 흥행과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6년에는 그동안 준비해 온 8종의 신작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