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기술의 현재와 발전 방향, 국내외 나노 기술 및 산업화 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나노코리아 2005’ 행사가 일산 KINTEX에서 24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늘 행사에는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조환익 산업자원부 차관 등 산·학·연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나노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전시장도 관련 학계 및 기업 종사자를 비롯해 일본 나노 기술 방문단, 전공 학생 등으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올해 나노코리아 행사는 예년에 비해 국내 장비 업체들이 많이 참여한 것이 특징. 큐딕스는 나노 수준과 마이크로 수준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를 선보였다. 반도체·LCD 장비 업체 세메스는 탄소나노튜브(CNT) 대량 합성 장치를 공개했다. 이 회사 조창현 연구소장은 “CNT의 대량 수요처가 서서히 생기고 있다”며 “지금까진 소재 업체들이 장비를 자체 생산해 왔지만 앞으로 장비 전문 업체의 입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로시스템의 주사전자현미경과 뉴파워프라즈마·APTC의 플라즈마 장비도 눈길을 모았다.
○…소재 분야에서도 전기전자를 비롯, 각종 기능성 소재 및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경쟁을 벌였다. 나노클러스터는 경도가 우수하나 산화반응시 나타나는 폭발 반응으로 인해 나노분말 제작이 불가능했던 티타늄과 알루미늄의 나노 입자화에 성공, 항공우주·자동차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지엔에스테크놀로지·엔티베이스 등의 은 나노 입자, 비타코스의 화장품용 나노 분말, 대주전자재료의 광촉매 등은 나노 소재의 일상화 추세를 보여줬다.
○…오명 부총리는 행사장을 둘러보며 나노코리아 어워드 수상자들에게 일일이 관련 기술에 대해 물어보고 때론 명함을 교환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해봉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정치를 오래 하다보니 웬만한 자리에선 원고 없이도 축사를 할 수 있게 됐지만 나노 관련 내용은 너무 어려워 이번엔 원고를 준비했다”며 “나노 기술을 통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과학기술이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