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기후변화협약 본격 대응

 LG그룹이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국제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키로 했다.

 LG는 8일 계열사 CTO협의체인 LG기술협의회(의장 여종기 LG화학 사장) 주관으로 LG화학·LG생활건강·LG석유화학·LG전자·LG필립스LCD·LG마이크론 등 8개사가 참여해 온실가스 관리 노하우 공유 및 감축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LG는 8∼9일 이틀간 8개 계열사 40여명의 관련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G화학 청주공장에서 △기후변화협약 대응전략 △온실가스 감축실적 등록사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구축 방법 등 그간의 연구실적을 공유했다. 이 모임은 이어 오는 28일에는 에너지관리공단 지원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거래 시스템을 시행할 계획이다. LG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차원의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공유하고, 개별 기업 간 접근보다 그룹 차원의 공동대응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번 LG의 참여를 계기로 산업체 전반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추후 배출 전망, 온실가스 저감 전략 등을 이른 기간 내에 파악함으로써 향후 기후변화협약 관련 정책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LG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거시적 전략수립 주체인 정부와 실질적 실행 주체인 기업이 협력해 민·관 공동으로 기후변화협약 대응력을 강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협약은 UN 주관의 환경회의에서 채택돼 1994년 발효된 국가 간 협약으로 올해 2월 일본 교토에서 이산화탄소, 프레온가스 등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강제 규정하는 ‘교토의정서’를 채택한 바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에너지집약적인 국내 산업구조로 인해 2012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범국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중이고, 기업들도 일부 수출시장에서 부분적인 무역장벽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