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부산국제영화제

 영화를 사랑하는 36억 아시아인의 시선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다. 아시아 최고 영화 축제인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영상도시 부산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6일 오후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5000여명의 관객과 아시아 각국 10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분위기를 달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인 허우 샤오셴 감독의 ‘쓰리 타임스’를 비롯해 최대 규모인 73개국 307편의 작품이 14일까지 상영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임권택·김기덕·허우 샤오셴·차이밍량·장첸·김희선·하지원 등 아시아 최고 감독들과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발상지인 부산을 지방 자치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된 영화제로, 지난 1996년 시작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10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서구에 억눌려 있던 아시아 영화인의 연대를 실현했다. 무엇보다도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한국)을 ‘아시아 영화(영상)의 중심지’로 부각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가 오는 2011년까지 부산을 ‘아시아의 할리우드’로 육성키로 한 것도 이 같은 평가를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7일 밝힌 ‘부산 영상문화도시 조성 계획’에 따르면 2008년까지 해운대구 센텀시티 문화테마파크에 영상센터가 세워진다. 9722평에 달하는 터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과 영상문화관 등이 지어진다. 이 외에도 센텀시티 안에는 문화콘텐츠콤플렉스(2009년)와 현상소·디지털스튜디오 등의 시설이 포함된 후반작업기지(2011년)가 각각 들어선다.

 문화부는 이 사업으로 7122억원의 생산유발 등 총 95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함께 1만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영상문화도시 조성계획은 경제파급 및 고용창출 효과를 떠나 영화를 포함한 문화콘텐츠를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문화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부산을 아시아의 할리우드로 만들겠다는 이번 사업계획이 우리나라가 문화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디지털문화부·김종윤차장@전자신문,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