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3분기 실적 발표 첫날 △세계 최대 IT업체 IBM은 PC사업을 제외한 매출에서 양호 △ 필립스는 반도체를 제외한 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호조 △소니에릭슨은 매출 16% 증가라는 성적표를 각각 기록했다.
◇IBM=IBM은 3분기 순익이 15억2000만달러(주당 94센트)를 기록, 전년 15억5000만달러(주당 92센트)에 비해 2.5% 줄어들었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1.26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13달러 수준을 웃돌았다.
매출은 215억달러로 전년 동기 234억달러에 비해 7.8%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레노버에 매각한 PC 사업부문 실적을 반영한 것이다. PC 사업 부문 제외할 경우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했다.
칩 제조부문 매출이 14% 늘어났으며 서비스 부문 매출도 3% 가량 확대됐다.
샘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IBM 실적은 좋았다. 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에 걸쳐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견조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립스=필립스는 3분기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나타냈다.
필립스는 3분기 순익이 14억4000만유로(1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1억7000만유로에 비해 12% 향상됐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기간 전체 매출은 76억3000만유로(92억2000만달러)로 5%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억4200만유로(5억30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2000만유로에 비해 무려 58%나 줄어들었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이 11억9000만유로로 2%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1억7900만유로(2억1600만달러)에서 9000만유로(1억90만달러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그러나 4분기에는 반도체 부문 매출이 약 7%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소니에릭슨=소니에릭슨은 지난 3분기(7∼9월) 최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억 유로(약 1400억원)를 기록했다. 올 여름 투입한 ‘워크맨’ 브랜드 휴대폰 ‘W800’ 등의 히트로 판매 대수가 같은 기간 대비 29% 늘어났다. 또 휴대폰 대당 평균 판매가격도 149유로로 지난 1분기보다 10% 가깝게 상승했다. 3세대(3G) 휴대폰인 ‘K600’ 등 고가 모델도 호조를 보였다. 마일스 프린트 사장은 “워크맨 효과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