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간 RFID 민간 교류회 결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올해 RFID 실증실험 8개 업종을 새롭게 추가함에 따라 이들 중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조만간 한·일 공동 실증실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19일 일본 하코다테 국제호텔에서 개최된 ‘한일 EC추진협의회 워크샵’에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전자·기계업계△의약품 업계 △자위대 보급업무 △자율동작형 서비스 로봇 △미디어 콘텐츠 업계 복합 점포 △미래형 점포 서비스 △자동차 부품 △비즈니스 기계·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RFID 실증실험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본측 발표자로 나선 차세대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 히가시노 마사아키 수석연구원은 “일본 경제산업성은 2003년 4개 업종, 지난해 7개 업종에 이어 올해 8개 업종에 대한 실증실험을 새롭게 진행한다”며 “지난해 7개 업종에 대한 RFID 적용성과가 분명해진 만큼 앞으로는 △전자태그 활용에 의한 산업구조 개혁 △산업간 제휴를 통한 공통적인 적용 등을 이뤄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이들 8대 과제 중 제조 공정이나 물류 흐름상 국제적인 연관을 갖고 있는 업종군에 대해서는 제휴를 통해 공동 실증실험을 벌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조만간 한일간 첫 RFID 공동 실증실험 사례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이번 한일 EC추진협의회 및 정부간 정책협의회 주요 의제가 양국간 RFID 민간교류회 결성인만큼 이러한 공식 기구까지 갖춰질 경우 실증실험을 비롯, 더욱 다양한 RFID 협력사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8대 분야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간 제조 및 물류 상에서 연관이 높은 분야로는 전자·기계업계, 자동차 부품, 비즈니스 기계·정보시스템, 의약품 업계 등을 꼽을 수 있다.
전자거래협회의 한 관계자는 “가령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복사기라고 하면 케이스는 중국에서, 반도체 칩은 한국에서, 조립은 일본에서 이뤄지는 등 복합적인 제조과정을 갖고 있어 RFID 적용이 일개 국가에서 머무를 경우 반쪽짜리가 될 수 있다”며 “한·일, 혹은 한·중·일간 RFID 공동 실증실험을 통해 국가간 글로벌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서적, 물류, 건설기계 등 7대 업종에서 공급망관리(SCM) 상에서의 RFID 활용 실증실험을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확인한 바 있다. 히가시노 연구원은 “일본 서점업계의 경우 연간 200만권의 도난 사례로 골치를 썩였으나 RFID 적용으로 상당한 문제해결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백화점 업계의 경우도 결품으로 인한 판매기회 상실이 26%에 이르렀으나 RFID로 재고 및 출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돼 수익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실증실험 이외에도 △히비키 프로젝트(저가 RFID 칩 개발)로 대별되는 가격절감 △국제 표준화 선도 △프라이버시 현안 해결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아 RFID 보급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코다테(일본)=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