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IT` 시대 열린다](하)전력산업 블루오션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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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IT 사업의 성공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전력 판매 사업자인 한국전력, 중전기기 업체, IT 솔루션 제공 업체, 학계·연구계 및 정부 등 각 주체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적이다.

 한전은 IT 기반 중전기기 제품의 최종 수요자다. 따라서 한전은 중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전력 시스템의 IT화에 대한 확실한 계획과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중전기기 업계에 제공해야 한다. 수요처가 명확해야 장비 업체들이 구체적인 시장을 목표로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전 측은 전력IT 사업을 회사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전기기 업체는 전력IT를 통해 지멘스·GE·도시바 등의 해외 대형 중전기기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전력과 IT가 결합된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찾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전력IT 사업 초기부터 기술·표준 등에서 모두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종웅 LS산전 전무는 “한전의 시스템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신기술 제품의 신뢰성을 쌓는 기회를 갖는 것은 해외 공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중전기기 업체도 단품 장비 개발을 넘어서 IT와 접목된 시스템, 솔루션 쪽에 관심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질적인 산·학·연의 연계도 중요하다. 산업자원부는 전력IT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70여개의 산·학·연 기관을 참가시켰다. 각 기관 사이의 역할 분담과 성과 배분 등에 대한 교감이 중요한 대목이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력전기 업계의 혁신 방안으로 전력IT 카드를 뽑았다. 그러나 전력IT는 산업 특성상 단기적인 성과물이 나오기 쉽지 않다. 장기 비전을 찾고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력 양성, 기술 개발 결과의 사업화, 관련 제품을 이용한 수출 지원, 신기술의 표준 정립 등 여러 방면에서 정부의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

 최민구 산자부 전력산업과장은 “정책 지원과 함께 향후 전력IT 사업은 관련 제품을 개발, 판매해 직접적인 이익을 창출하게 될 전력·전기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전력IT 도입에 따른 효율성과 사회적 이익에 대한 전반적인 국민 인식 확산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