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ATI코리아가 ‘라데온 X1600’ 그래픽 칩세트를 앞세워 대반격에 나선다. 9만원∼15만원대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의 경우 올해 엔비디아 ‘지포스6600’ 시리즈가 시장 점유율 70%로 사실상 석권했다.
6일 ATI코리아(대표 조영덕)는 최근 출시된 ‘라데온 X1000’시리즈 중 보급형 모델인 ‘라데온 X1600’ 그래픽카드를 앞세워 국내 보급형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라데온 X1600’은 엔비디아 지포스6600의 대응 모델로 그래픽 칩세트 효율을 극대화한 버스 메모리 컨트롤러를 채택하고, 128비트 인터페이스로 게임 재생에 최적화된 그래픽카드다.
ATI코리아가 보급형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라데온 X700’ 등 올해 의욕적으로 내놓은 모델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엔비디아 ‘지포스6600’ 공세에 한번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또 ATI의 경우 엔비디아에 비해 대응 제품이 늦게 출시되는 등 이른바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에도 실패해 보급형 시장 점유율이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고급형 등 전체 라인업 판매도 탄력을 못받고 있어, ATI코리아가 대응에 나섰다. 먼저, 내년 초 PC방용 ‘라데온 X1600’ 출시 등 엔비디아의 아성인 PC방을 적극 공략한다. 현재 이를 위해, 국내외 OEM 업체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 등 게임사와의 제휴, 소비자 대상 행사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강성근 상무는 “내년 X1600 칩세트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대폭 늘여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PC방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가격 인하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