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첫 여성 기관장 탄생

국내 R&D 출연연구기관이 태동한 이래 4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기관장이 탄생했다.

공공기술연구회(이사장 최영락)는 8일 서울 연구회 회의실서 신임 기관장을 뽑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에 정광화 책임연구원(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 백홍열 책임연구원(53),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에 이태섭 현 원장(58)을 각각 선임했다.

이들은 모두 9일부터 원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임기는 3년이다.

이번 공모에선 R&D 정부출연연구기관 사상 처음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물리표준부장을 지낸 여성 과학자인 정광화 박사가 선임돼 리더십과 업무 역량을 얼마나 발휘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지난 3월 나도선 박사가 여성 과학자로는 처음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으나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선 출연연이 생긴 이래 지난 40년간 여성 기관장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에 선임된 정 신임 원장은 춘천 출신으로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 대학원에서 물리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정 신임 원장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리표준부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한국진공학회 편집위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 ISO/TC112(국제표준화기구 진공기술분과) 국내 간사, 기술혁신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이와 함께 이번 공모에서 항공우주연구원장에 선임된 백홍열 신임 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코넬대에서 응용물리학 전공으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임 백 원장은 지난 75년 처음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원으로 출발해 지난 95년 항우연으로 자리를 옮겼다. 백 원장은 ADD 시절 ‘백곰’ 및 ‘현무’ 지대지 유도탄과 ‘해룡’ 함대함 유도탄, ‘천마’ 지대공유도탄 개발을 주도했으며 항우연에서는 다목적 실용위성 1, 2호 및 위성 탑재용 고해상도 카메라 개발을 주도했다.

현재 대한원격탐사학회 학회장과 대덕클럽 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이태섭 지질자원연 원장은 ‘자원과 탐사’분야에서만 20여 년 동안 한우물을 판 ‘자원탐사 전문가’로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에서 지구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지질조사소와 볼트 지오피지컬사 연구원으로 있다 지난 85년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일해 왔다.

한편 지난 7일 실시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공모 선임을 위한 임시이사회에서는 정락형 전 건설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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