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 갑자기 종아리가 단단하게 뭉치며 심한 통증이 생기는 '야간 다리 경련'은 흔한 증상이다. 흔히 마그네슘이나 칼슘 부족을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모든 경련이 영양소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야간 다리 경련은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강하게 수축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 종아리나 발에 발생하며 수초에서 최대 10분가량 지속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들면서 신경과 근육 기능이 변하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경우에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마그네슘 부족 역시 심한 경우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 있지만, 야간 경련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마그네슘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코크란이 임상시험 11건을 분석한 결과, 특별한 원인 없이 경련을 겪는 고령층에서는 마그네슘 보충이 경련의 빈도나 강도를 뚜렷하게 줄이지 못했다.
대신 잠들기 전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Journal of Physiotherap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55세 이상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6주간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 근육을 스트레칭하게 한 결과, 야간 경련 횟수와 통증이 모두 감소했다.
잠을 자다 쥐가 났다면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끝을 몸쪽으로 천천히 당기는 것이 좋다. 종아리 근육이 충분히 늘어나도록 유지하고, 강하게 주무르기보다는 천천히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에도 야간 다리 경련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다리 경련이 반복되면서 부종이나 피부 변화,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 경련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