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입출력 환경이 ‘초당 4기가바이트(Gbps)’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12일 한국IBM· 브로케이드·맥데이터 등 스토리지 데이터 입출력과 관련한 주요 업체는 4Gbps 파이버 채널(FC)을 지원하는 어댑터·스위치·스토리지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4Gbps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기존 2Gbps의 스토리지 네트워크 (SAN) 환경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배 이상 빨라져 그만큼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가 수월해 질 전망이다.
스토리지 ‘4Gbps 시대로’ = 스토리지 환경이 4Gbps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서버와 FC을 연결하는 입출력 어댑터인 HBA, SAN 관리 툴인 SAN 스위치, 스토리지 내 데이터 인터페이스가 모두 4Gbps FC을 지원해야 한다. 가장 먼저 4Gbps 지원 제품을 내놓은 곳은 HBA와 SAN 스위치 진영. 지난해 말, 올 초에 걸쳐 큐로직이 4Gbps FC HBA를 내놓았고 브로케이드와 맥데이타가 SAN 스위치 한 포트당 4Gbps FC 채널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어 한국IBM과 삼부시스템이 스토리지 내부 인터페이스까지 4Gbps를 지원하는 스토리지를 출시해 4Gbps 스토리지 시대를 열었다. 한국EMC도 내년 초 ‘클라릭스 시리즈’ 등 주요 제품 라인에 4Gbps 기술을 채택할 예정이다.
4Gbps 제품 어떻게 다른가 = 지금 주류를 이루는 2Gbps 대역 폭보다 두 배 이상 향상된 4Gbps 대역폭을 지원하면 데이터 처리 용량도 두 배 증가한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늘면 스토리지 이용에 필요한 어댑터· 케이블링· 스위치 등 주변 장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4Gbps 스토리지 환경은 대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유용하다. SAN을 통한 원격지 복제나 데이터 웨어하우징, 온라인 거래 처리를 지원하는 대형 데이터베이스 업무, RFID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대량으로 온라인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업무에 적용될 수 있다.
내년 본격 개화 예고 = 그동안 시장이 성숙이 안됐다는 이유로 제품 출시를 늦춘 업체는 내년부터는 경쟁적으로 출시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IBM 홍기찬 본부장은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2Gbps 기반 스토리지의 시장 점유율은 단 6% 였으나, 2002년 말에는 70%까지 성장했으며 2003년에는 1Gbps 기술은 거의 사라졌다”면서 “4Gbps 기술 역시 2Gbps 기술과 호환성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시장에서 곧바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케이드 권원상 사장도 “10Gbps 기술도 나왔지만 1∼2Gbps 인프라와 호환되지 않아 4Gbps 제품이 업계 표준 인터페이스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