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성호 한국하니웰사장

[인터뷰]박성호 한국하니웰사장

 “최근 일본 내 엑슨모빌 정유공장의 자동제어 통합사업의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일본 공장제어 시장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 겁니다.”

 박성호 한국하니웰 사장(53)은 최근 일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다. 국내 법인장에 이어 일본의 공장제어 사업부까지 함께 맡아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 다국적 기업인 하니웰로서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공장제어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야마다케와 합작사를 설립했다가 지분을 넘겨주고 철수한 뒤 일본시장에는 손을 제대로 대지 못했다. 이 같은 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시장에서 경영노하우를 인정받은 박 사장에 임무를 맡기게 된 것.

 “최근 일본 시장 내 최대 이슈였던 엑슨모빌 정유공장의 제어 통합 사업권을 확보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의 사업권을 누가 따느냐에 따라 해당 산업분야 자동화 사업의 헤게모니를 누가 잡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의미가 큽니다. 벌써부터 일본 내 기업들의 협력 제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박 사장은 이 같은 일본시장 개척에 국내의 인력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일본 내에는 영업조직만 활성화하고 연구개발이나 기획 등은 국내 조직에서 담당합니다.” 박 사장뿐 아니라 하니웰 한국법인이 일본시장 개척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국내 사업의 경쟁력은 국내 조선·중공업 업계와의 동반성장에서 얻어졌다.

 “미국 한 에너지 회사가 삼성·대우 등 국내 조선사에 발주하는 LNG선의 수요가 매년 10척이 넘습니다. 하니웰은 LNG선의 자동제어 사업을 통해 많은 성장을 일궜습니다.”

 하니웰은 최근 디스플레이 신규 생산라인에 공장제어시스템의 핵심도구인 프로그래머블 논리제어기(PLC)인 HC900을 공급하는 등 신규시장 개척 성과도 내고 있다. 공장제어뿐 아니라 보안사업의 국내 생산도 대폭 확대된다.

 박 사장은 “천안 CCTV 연구소와 공장은 전세계 하니웰 지사 중 가장 뛰어난 제품을 개발·생산한다고 인정받았다”며 “내년 공장의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며 관련 매출도 2.4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