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 경기회복 신호 해석 무리

올들어 계속된 주식시장의 활황을 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6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주가와 경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80년대 이후 국내 주식시장과 경기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시기별로 두 변수의 관계가 엇갈리는 등 한국의 증시―경기간 관계는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와 경제는 지난 80년대에는 주가가 경기에 2∼4개월 정도 후행했으며 90년대 들어서는 주가가 경기에 8개월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이후로는 이러한 관계가 또다시 역전돼 오히려 주가가 경기에 3∼12개월에 걸쳐 후행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국내 증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적립식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선호하고 8.31 부동산조치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는 등 증시의 구조적인 변화에 의한 것으로 풀이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규제완화 가속화 △경영권 안전장치 마련 △부실기업의 회생 및 구조조정 병행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