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인도IT두뇌 회귀…고급인력역유출 우려

 해외로 나갔던 인도의 고급 두뇌들이 고국으로 되돌아오는 ‘역두뇌유출(reverse brain drain)’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인도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서구에 못지 않은 생활수준과 취업기회를 인도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된데 따른 현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들어 보다 나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미국, 유럽으로 나갔던 인도의 고급 인력들이 최근 IT산업 등 인도의 경제발전에 발맞춰 고국으로 급속히 회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8개월간 3만명=인도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나스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인도로 돌아온 인도계 기술인력은 총 3만여명에 달한다.

이들 역이민자 집단은 주로 방갈로르와 하이데라바드, 델리 외곽지역의 서구식 호화 주택단지에 모여 살면서 인도사회의 새로운 엘리트 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 방갈로르 외곽의 팜 메도 지역의 경우 해외파 인도인들이 모여들면서 지난 1년새 집값이 무려 3배, 임대료도 4배나 폭등하는 등 부동산붐이 일고 있다.

<>세계 IT 핵심 회귀=세계의 인포시스의 난단 닐레카니 CEO는 최근 해외파 인도 두뇌의 회귀트렌드와 관련해 “세계 IT의 핵심축이 인도로 몰려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인도엔지니어의 연봉수준(초봉)은 1만2000달러로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6만달러에 비해 20%에 불과하지만 낮은 인도의 물가를 감안할 때 사실상 비슷한 생활수준을 영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인도에 진출한 해외기업이 늘면서 미국, 유럽에서 경험을 익힌 인도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당분간 구직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고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인도로 가는 고급두뇌의 행보를 재촉하는 상황이다.

현재 인도로 돌아오는 해외파 인력의 대부분은 이민 1세대지만 점차 2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이민 1세대들이 이국땅에서 겪었던 고생을 자녀 세대에 물려주지 않고 인도식으로 교육하려는 경향도 역이민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인도두뇌 역유출 우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인도 출신의 고급 인력들이 인도로 되돌아가는 추세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계 고급두뇌가 계속 유출될 경우 미국 이공계의 인력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경제혁신에도 악영할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