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슈퍼컴퓨터 4호기 입찰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특히 프로젝트 발주 사업자인 KISTI는 일정을 늦추면서 슈퍼컴퓨터 운용과 지원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KISTI와 협력·연구지원 방안이 슈퍼컴 4호기 공급업체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23일 1차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응찰한 한국IBM·한국HP 두 곳 중 어느 곳도 선정하지 않고 2차 입찰 제안을 통해 재검증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KISTI는 한국IBM·한국HP에서 1차 제안서에서 지적된 불분명한 표현이나 미비한 자료를 보충한 수정 자료만을 다시 접수했다. 또 KISTI는 2차 제안서 마감 일정을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2주 정도 연기한 다음달 18일로 최종 확정하고, 이를 한국IBM과 한국HP에 통보했다.
2차 제안서에는 슈퍼컴퓨터 운용 방안과 지원인력 수준, 공동 연구 성과 도출 방안, 기술 이전을 위한 교육 방안 등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KISTI는 2차 제안서를 2주 가량 늦춘 데 대해 제안업체들이 기술 협력 방안을 본사와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 것이며, 현재로서는 유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미 제안서를 접수시킨 한국IBM과 한국HP는 다음달 2차 제안서 심사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한국IBM은 슈퍼컴퓨터 벤치마크 사이트 ‘톱500’ 우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지원방법을, 한국HP는 아이테니엄 칩을 생산하는 인텔과의 협력 방안 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조영화 KISTI 원장은 “이번 사업 목적은 단순히 성능 높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에만 있지 않다”며 “슈퍼컴 도입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컴퓨팅 업체와 윈윈 모델을 수립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KISTI는 2008년까지 세계 5위권 슈퍼컴퓨터를 가동시킨다는 목표 아래 600억원대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 상반기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