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비아즈엑스포콤2006]더 얇게…슬림폰 경연장

‘스비아즈 엑스포컴 2006’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울트라 초슬림폰을 만져보며 신기해 하고 있다.
‘스비아즈 엑스포컴 2006’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울트라 초슬림폰을 만져보며 신기해 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각) 개막한 ‘스비아즈 엑스포콤 2006’ 전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지멘스·소니에릭슨·NEC 등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폰 출시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기업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이를 둘러보고 시험해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시장 각 부스는 더욱 열기를 뿜어냈다.

 ◇시장 규모 3000만대=러시아 휴대폰 시장 규모는 올해 대략 3200만∼3500만대 가량. 삼성은 올해 100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30%를 넘긴다는 목표다. LG·팬택 등 국내 업체들이 가세하면 최소한 1500만∼2000만대 가량을 판매할 수 있다는게 현지 판매상들의 예측이다. 러시아는 특히 오일달러가 넘쳐나면서 중저가폰보다는 300달러 이상의 고가폰 수요가 확산되면서 우리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전시 트렌드는 ‘초슬림’=이번 전시회의 트렌드는 단연 슬림폰이었다. 지난해 전시 트렌드가 화소 경쟁이었다면 올해는 초슬림폰이 부각되면서 업체별로 슬림폰 출시가 경쟁적으로 이뤄졌다. 삼성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6.9mm 슬림폰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LG전자·팬택·지멘스·소니에릭슨 등도 10∼20mm 내외의 슬림폰 위주로 전시했다. 폴더형과 함께 슬라이드형 슬림폰의 전시 추세도 두드러졌다.

 ◇기술보다는 디자인=디자인 경쟁도 치열하게 이뤄졌다. 여성의 휴대폰시장 수요가 특히 강한 러시아의 특성을 감안, 삼성·LG·팬택 등 국내 업체와 지멘스 등 해외 업체들 또한 여성 전용폰을 내놓아 러시아 여심을 자극했다. 삼성은 특히 지난해 각광 받은 ‘인튜이션’이란 여성 전용폰에 이어 ‘프리미엄 패션폰’을 내놓고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노키아 등 불참 ‘눈길’=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1, 2위 기업이 불참한 가운데 삼성·LG·팬택 등 국내 업체가 전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소니에릭슨·NEC·파나노닉 등 일본기업도 참여, 전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지멘스 등 독일기업들은 독일관을 별도로 구성, 장비·솔루션·단말기를 선보였다. 중국업체들의 활약상도 돋보였다. 화웨이·중흥통신 등은 VoIP 장비·라우터·스위치 등은 물론 홈네트워킹 장비를 포함해 최신 컨버전스 기능을 담은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시스템·솔루션을 전시, 눈길을 끌었다.

 ◇국내 중소기업 ‘활발’=올해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벤처기업협회 주도로 일신테크·이누포스·현대이미지퀘스트·엔컴퓨팅·다산네트웍스·넷피아닷컴·엔씨소프트 10여개가 넘는 기업들이 공동관을 구성, 컨버전스 관련 장비·솔루션을 선보였다. 또 ICA 주도로 다수 업체가 참여해 공동관을 구성, 정보통신 장비·솔루션을 내놓고 수출상담을 벌였다.

 모스크바(러시아)=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일문일답-이돈주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장

 삼성전자는 지난해 러시아에 800만대의 휴대폰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에도 1000만대 가량을 공급, 러시아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러시아 휴대폰시장은 올해 3200만∼3500만대 규모. 삼성전자는 이중 1000만대가 넘는 28∼3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20%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노키아와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방침이다. 다음은 이돈주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목표는.

 ▲1000만대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것이다. 러시아 사장에서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나.

 ▲그렇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유통시장 자체가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만만치 않다. 삼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노키아·모토로라 등이 점유율을 높이는데 혈안이 돼 있다.

 -노키아·모토로라와 경쟁 상황은.

 ▲노키아가 러시아에 특히 공세적이다. 2위로 밀려났다는 것부터가 자존심이 상했다. 삼성을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레이저폰을 앞세운 모토로라는 최근 상승세이긴 하나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다.

 -달성 방법은.

 ▲러시아 최대 가전·전자·통신 부문 종합유통업체인 유로샛과 긴밀하게 협력키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앞으로 계획은.

 ▲삼성전자를 러시아 기업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은 러시아 전자·정보통신·가전시장에서만 3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단일 국가로만 보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러시아를 한국 시장처럼 키워야 한다고 본다.

모스크바(러시아)=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