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차세대 시스템 `오픈 플랫폼`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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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화재보험이 기간계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다운사이징을 골자로 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전략을 확정하고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이로써 이미 지난해부터 자바(J2EE) 기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중인 삼성화재에 이어 손해보험 업계 2위 업체인 현대해상까지 오픈 플랫폼 전략을 공식화해 손해보험 업계의 이후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현대해상 차세대 사업에는 기존의 금융권 차세대 사업과 달리 대형 IT서비스(SI) 업체가 배제되고, 프레임워크 솔루션 업체와 하드웨어(HW) 벤더 내에서만 주 사업자 경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자 경합은 업체의 SI 프로젝트 수행·관리 능력이 시장에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RFP를 잇달아 발송했다.

 이후 구축될 차세대 시스템은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를 적용, 기존에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가동되던 기간계 등 핵심업무 시스템을 다운사이징해 클라이언트서버(CS) 또는 자바 웹 환경으로 전환·재구축된다.

 현대해상은 이번 프로젝트로 유연성·신속성이 강조된 아키텍처와 프레임워크를 실현해 다양한 상품·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상품 시스템과 계약·보상·마케팅 등 업무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수주전은 삼성·LG·SK 등 대기업 계열의 대형 IT서비스(SI) 업체가 제외되고 티맥스소프트·한국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4개사 간 경합으로 좁혀졌다. 대형 SI는 현대해상 경쟁사의 유사 프로젝트나 시스템관리(SM)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RFP 배포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차세대 시스템 사업은 올해 손보 IT시장의 최대 규모로 200억원을 웃도는 신동아화재의 차세대 시스템에 비해 2∼3배 클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달 2일 제안서 접수와 이후 사업자 선정 작업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약 22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메인프레임의 오픈 시스템 전환 방침은 확정했지만 실현 방식은 제안평가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 △자바 기반 웹 환경 △백엔드 시스템에 CS를 적용하고 사용자인터페이스(UI) 부문에 자바를 적용하는 혼합(하이브리드) 환경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