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버냉키 후폭풍에 증시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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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이 속수무책으로 밀려나면서 사실상 지수 예측이 불가능해졌다.

7일 증시는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260선과 560선으로 떨어져 말그대로 ‘시계제로’ 상황에 빠져들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연 고점 대비 200p 가량 떨어진만큼 조심스럽게 반등을 기대했으나 반등 시기와 강도 등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은 수요일=6일 현충일을 맞아 얻은 하루간의 휴식은 오히려 국내 증시에 ‘독’으로 작용했다. 지난 5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발언으로 아시아 증시가 6∼7일 이틀간 겪은 하락을 국내 증시는 하루 사이에 감내해야 했다.

코스피지수는 34.78포인트 폭락한 1266.84로 마감, 심리적 지지선인 1300선은 물론 예비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280선도 힘없이 내주고 말았다. 코스닥지수도 35.80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62.91로 밀려났다.

코스닥에서는 주가급변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지난 2월 이후 넉달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불확실성 확대=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버냉키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에 대한 우려가 시장 낙폭을 키웠다”며 “최악의 경우 1200선까지 밀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 국면이 지난 2004년 4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시사에 따른 ‘차이나쇼크’와 유사한 수준의 하락세로 접어든 만큼 조심스러운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도 “잇단 악재뿐 아니라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등 일부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지수 예측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등 가능성에 기대=전문가들은 길게는 9월초까지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섣부른 손절매는 피할 것을 당부했다. 윤 센터장은 “당분간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긴 그림에서 볼 때 대세상승은 유효하기 때문에 손절매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의 경우 성장성이 높은 기업 위주로 구성돼 시장 급락시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주 등이 정리되고 나면 실적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등 시기 등이 불확실한만큼 즉각적인 저가매수보다는 시장의 안정을 확인한 후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