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P 그래픽카드 수요 살아난다

이엠텍이 출시한 AGP 그래픽카드 제논.
이엠텍이 출시한 AGP 그래픽카드 제논.

 ‘AGP 그래픽카드의 복귀’

 PCI 익스프레스 그래픽카드에 밀려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던 AGP 그래픽카드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

 이는 PC가격 급락으로 구형 PC 업그레이드가 이어지고 지난해 대거 확산된 그래픽 코어를 포함한 통합 주기판 사용자를 중심으로 저가형 AGP 그래픽카드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통합 주기판은 별도 그래픽카드가 필요 없지만 일부 고객은 3D 이미지 재현 능력을 위해 AGP 그래픽카드를 추가 장착한 데 따른 것이다.

 22일 주요 그래픽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시장점유율이 20% 대까지 추락했던 AGP타입 카드는 올 초부터 조금씩 상승해 지난달 40% 대를 회복했다. 그래픽카드 교체 주기가 3개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구형 제품 시장점유율이 다시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

 가격도 4만∼6만원 대로 저렴해 싼 가격에 그래픽카드를 교체하려는 수요도 몰리고 있다.

 이엠텍 측은 “AGP타입 제품은 전송 속도를 높인 PCI에 밀려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통합 주기판 사용자를 중심으로 점유율이 늘고 있다”며 “메모리 클록이 4700MHz 정도인 AGP그래픽카드는 지포스 6600과 비교될 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여 소비자 문의도 오히려 늘고 있다”고 말했다.

 AGP 그래픽카드 인기가 다시 높아지면서 주요 업체도 PCI 버전만을 출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AGP타입 제품을 다시 내놓고 있다. 지포스7600 등 PCI 인기 제품도 AGP버전으로 재출시되고 있는 분위기. AGP타입 출시 제품만 이미 10여 종을 넘어섰다.

 또 AGP 그래픽카드 강세로 신제품 시장에서 고전 중인 ATI의 인기가 다시 급상승하고 있다. ATI 9550은 지난 2년 전에 이어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인기 상품으로 재등극했다.

 이준문 다나와 팀장은 “저가 PC는 그래픽카드가 별도 장착 안돼 있는 제품이 많아 추가 구매시 5만원대 AGP 그래픽카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성인 PC방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AGP 그래픽카드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