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수 통계는 고무줄’
휴대폰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한 실적 집계가 실제 소비자 구매 트렌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기관 애틀라스리서치는 지난 1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170만8000여대로 이중 삼성전자가 95만3000여대를 판매해 55.8%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했다. 2위는 28만1000여대를 판매한 LG전자로 16.5%의 시장을 점유했다.
문제는 모토로라의 실적 집계. 애틀라스측은 모토로라가 20만6000여대를 판매, 내수 시장의 12.1%를 차지해 업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는 당초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자체 집계를 통해 밝힌 11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6%대로 4위를 차지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 논란이 되고 있다.
애틀라스리서치측은 이에 대해 “휴대폰 제조사들은 소비자에 판매한 것이 아니라 이통사 대리점에 공급한 수치를 밝히고 있어 실제 판매량과는 차이가 난다”면서 “(우리는)1000여개의 이통 대리점에서 매월 번호이동한 고객이 구매한 단말기수를 표본으로 삼아 전체 규모를 추정한다”고 밝혔다. 모토로라측도 이에 대해 “애틀라스리서치 수치가 실제에 근접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유통 재고로 남아 있는 휴대폰을 고객이 구입할 경우, 양측의 기준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SK텔레콤 판매유통망은 1월 한달동안 그동안 대리점 및 판매점에 쌓여있던 모토로라 크레이저(MS-700)를 50만원대의 무료 통화상품권 등을 통해 재고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욱 애틀라스리서치 연구원은 “고객의 실 판매량은 이통사가 제일 정확하게 알고 있지만 유통 재고량 등이 민감해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실제 판매 추이를 알 수 있도록 표본 조사 방법을 심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