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울트라메시징(일명 블랙잭)’을 구매한 사용자들이 3G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사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6일 스마트폰 이용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미츠의 회원들이 최근 3G 인터넷접속 차단 프로그램인 ‘3G 체인저’를 개발, 울트라메시징을 사용하는 회원간에 공유해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미츠 회원들은 울트라메시징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PC와 연결하거나 무선랜(WiFi)보다 3G망으로 인터넷을 접속할 경우 고가의 망 접속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G 체인저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한 회원은 “울트라메시징폰의 경우 무선랜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다가 망이 끊어질 경우 자동적으로 3G망으로 연결되도록 SK텔레콤과 KTF 등 이통사들이 설정을 해놨다”며 “3G망으로 연결하면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될 우려가 있어 인터넷 접속을 피했으나 3G 체인저를 설치한 이후에는 안심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울트라메시징폰을 PC와 연결하는 경우나 무선랜으로 연결할 때는 아무런 이상없이 인터넷이 연결되지만 3G망으로 전환될 경우 서비스를 차단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3G 서비스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자들이 임의로 설치해 사용할 경우 이를 막을 특별할 방법이 없다”며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 설치로 인해 휴대폰 사용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