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이근영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 사장

 “우수한 성능의 장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아닐까요.”

 이근영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 사장(43)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사 장비가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 국내 고객에게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마진율을 적용해 공급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10기가비트 이더넷 솔루션을 앞세워 세 몰이를 하는 외국계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전문업체다.

 이근영 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사업을 총괄해 오며 쌓은 실적과 팀워크 위주의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성균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유공(현 SK), 한국쓰리콤을 거쳐 네트워크 업계만 17년 동안 근무해 왔다.

 그는 한국 지사가 세계 지사중 으뜸이라는 자랑을 잊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익스트림네트웍스의 전세계 60여개 지사 가운데 최고의 지사에 수여되는 ‘Best of Best Product’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엔 매출 550억원을 기록해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고요.”

 익스트림은 공군부대, 삼성전자 수원공장 등지 무선랜·이더넷 스위치를 잇따라 공급했다. 최근엔 SK에너지 울산단지에 자사의 ‘블랙 다이아몬드 8800’시리즈 장비를 단일공장으로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사장의 경영 신조는 ‘한번 판매한 제품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고객 신뢰다.

 익스트림은 지난 2000년 한국쓰리콤의 스위치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때 자리를 옮긴 이 사장은 자신이 판매한 제품의 동일기종을 대안 장비로 구해주고 지속적으로 기술 지원을 제공한 일화도 있다.

 또다른 신조는 사람. 그는 “가장 중요한 재산은 사람이며 미래의 자산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관련 시장의 3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익스트림은 전직원의 끈끈한 팀워크로 유명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래 13명 소수정예 직원들이 매년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업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10여년 넘게 동거동락 해 온 박기홍 이사를 지난 2003년 본사 개발부문엔지니어팀장으로 발탁했다. 문형열 네트워크 컨설팅팀 이사는 최근 아태지역 엔지니어 총괄 팀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본사로 전출되거나 유학은 떠난 직원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한 명의 퇴사자도 없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 남아 있다. 통신사업자와 일반기업시장에 네트워크 장비의 안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방 공공기관·학교·병원 등 중소시장까지 공략하는 일이다.

 이 사장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07 아시아태평양 채널 콘퍼런스’에서 마크 카네파 본사 사장도 한국지사에 마케팅 비용을 두 배 늘리고 본사 기술인력을 상주시키는 아낌없는 지원을 천명했다”며 “기존 이더넷 스위치와 무선 랜은 물론이고 에지 스위치 등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영업기회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 사장과 익스트림의 무한 질주가 다시 한번 주목된다.

 김태권기자@전자신문, t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