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힘을 모아 함께 시장을 개척해 갈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끈이 되겠습니다. 매출 몇억원 수준의 소규모 기업의 살길은 협력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21개 중소기업이 일본 레거시마이그레이션 시장 개척을 위해 뭉치는 데 결정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한 한병준 한국전산업협동조합 이사장(유일전산콘트롤 사장). 그가 생각하는 조합의 역할은 중소기업이 사업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뒷받침이 돼주는 것이다.
앞으로 일본기업과의 계약에 후속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장을 개척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년 동안 준비해 온 것입니다.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서 그만큼 준비할 일도 많았지만 동시에 기업과 일본 계약 당사자 모두 부담스러워 하는 면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합이 직접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당사자로 나섰다는 것은 조합이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계약의 리스크도 부담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병준 이사장은 수익은 조합원인 기업이, 위험 부담은 조합이 지겠다는 뜻을 피력해 하루빨리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계획하는 사업도 중소기업이 힘을 모아서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는 여러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 이사장은 “이번 사업뿐 아니라 5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함께 시장을 일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라며 “조합 내에 공동사업장을 만들어 개발이나 여러 업무를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쏟아질 내년 3월을 대비하기 위해 기업이 준비 태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그는 “내년 3월께부터 정부 프로젝트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소기업이 인력 양성에 가장 애를 먹고 있는데 내년 3월까지 시간을 활용해 개발자를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도 가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공제사업도 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며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AS센터도 구축을 완료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 이사장은 이러한 사업으로 조합이 기업의 든든한 후원자로서의 모습을 다시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이사장은 “대개 조합이라고 하면 단체수의계약의 관행 등으로 인해 투명하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다”며 “이러한 인식을 깰 수 있는 길은 기업이 사업을 하는 데 든든한 지원자가 되는 길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