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본체보다 비싼 액세서리 인기

IT기기 본체보다 비싼 액세서리 인기

 60만원대 블루투스 헤드세트, 50만원대 명품 이어폰, 30만원대 아이팟 전용 스피커.

 메인기기인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보다도 비싸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지만, 관련 액세서리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고가 IT 액세서리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블루투스 헤드세트다. 세계적인 블루투스 헤드세트 업체인 자브라의 ‘JX10 카라 골드’ 헤드세트는 최고 50만원대이며, 음악 감상을 위한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세트도 최저 7만원을 호가한다. 플랜트로닉스의 헤드세트도 30만원대 제품이 나와있다. 상당한 고가임에도 사용이 편리하고, 개성을 살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MP3P 액세서리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 전용 스피커를 비롯해 실리콘 및 크리스털 케이스, 암밴드, 이어폰, FM트랜스미터 등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격이 53만원에 이르는 슈어의 고가 이어폰 ‘E500PTH’ 등 일부 제품은 명품 반열에 올랐으며, 아이러브의 30만원대 아이팟 지원 스피커 ‘i9200’도 사용자들에게 인기다.

 각종 IT기기 액세서리 사용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올해 블루투스 이어세트 등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이 32억달러에 달해, 28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MP3 액세서리 시장규모도 올해 2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에서도 옥션의 집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블루투스 헤드세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방산업이 성장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액세서리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액세서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벨킨과 협력해 MP3P 옙을 비롯한 디지털기기 액세서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P2’ 출시에 맞춰 주변기기 업체 ‘아이러브’ 와도 협력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P3P 등 IT기기는 소비자의 개성을 나타내 주는 것이어서 액세서리 사용이 늘고 있다”며 “유명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액세서리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인콤도 올 상반기부터 액세서리 라인업을 늘리며, 관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MP3P 업체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제품 못지않게 관련 액세서리 판매가 중요하다”며 “심지어 제품구매시 다양한 액세서리가 갖추어져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요인이 되고 있어 액세서리 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