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김형석 ICM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712/071219111103_1304848489_b.jpg)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 게임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방침입니다.”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주관하는 ICM의 김형석 사장(50)은 국산 게임의 정식 종목 선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해외 마케팅으로 잔뼈가 굵은 경험을 살려 WCG를 세계 최대 게임대회로 만든 실무 주역이다.
지난 10월 미국 시애틀에서 74개국 700여명의 선수가 모여 자웅을 겨룬 제7회 WCG대회에 대해 얘기했다. 14개국에서 174명이 참가한 2000년 1회 대회와 비교하면 외형으로만 6배 이상 커진 셈이다. 종목도 4개에서 12개로 늘어나 다양한 재미를 줬다.
아쉬운 점은 14개 정식 종목 중 국산 게임이 ‘캐롬3D’ 단 1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을 자임하고 있지만 게임 올림픽에서는 스타크래프트나 카운터스트라이크·헤일로3 등 외국게임이 판을 치고 있다.
그는 한국이 주최하는 게임 올림픽에 국산게임이 ‘캐롬 3D’ 단 한종에 불과하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현실적 장벽이 있다. 김 사장은 “정식 종목 결정 여부는 얼마나 많은 국가에서 해당 게임을 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최소 15개국 정도에서 지역 예선이 열려야 정식종목 채택이 가능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은 아쉽게도 e스포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레이싱 등 대결이 가능한 게임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져야 WCG 정식 종목으로 들어갈 수 있다.
김 사장은 “일단 10개 국가 정도에 진출하면 시범종목으로 추천할 계획”이라며 “한국 게임업체 2곳 정도와 시범종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WCG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다. 2008년 대회의 정식종목과 2009년 개최지는 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그 자리에서 한국게임의 종목 추가가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e스포츠 회의론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김 사장은 이를 한마디로 일축한다. 그는 “올해 WCG는 위성으로 세계 전역에 생중계됐는데 무려 4000만명이 시청했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수 기업의 후원도 줄을 잇고 있어 WCG는 성장일로를 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사장은 또 국내 게임 시장의 편중을 우려했다. 북미나 유럽은 다양한 게임이 두터운 이용자를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몇몇 게임에 몰려 있다는 말이다.
김형석 사장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려면 업계는 물론이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아직도 색안경을 끼고 프로게이머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