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투자 활기에 디스플레이 업종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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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8세대 투자가 가시화되며 장비 업종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주성엔지니어링과 에스에프에이, 네패스 등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주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주 LCD용 플라스마 화학증착장비(CVD)를 개발, 삼성전자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사흘 연속 강세를 탔다. 주성엔지니어링도 이달 들어 디스플레이 장비를 중심으로 공급이 기대되며 20%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또 DMS와 탑엔지니어링 등도 10%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에 후공정장비를 납품하는 네패스의 주가도 이 기간 20% 가량 올랐다. 또 DMS는 대만의 AUO, CMO 등이 8세대 투자를 단행하면서 장비 공급에 따른 실적 개선은 물론 수출로 인한 환율 수혜주로 거론되며 상승세다.

강정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패널업계는 지난 2006년 LCD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5.5세대 투자를 취소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며 “이로 인해 장비업체들의 실적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지난 1월 LG디스플레이, AUO, CMO 등이 8세대 양산을 결정한 데 이어 샤프, 소니 등도 잇달아 투자에 뛰어들며 올해 패널업체들의 장비투자는 전년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올해 선두업체의 본격적인 신규 투자 확대로 LCD장비 시장의 매출 규모는 작년 대비 39.8% 증가한 11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해 투자 감소로 고전했던 장비업체의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3조7000원을 투자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조원에서 3조원, AUO는 2조5000억원에서 4조원, CMO는 1조8000억원에서 3조원 등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간 주춤했던 증권사의 디스플레이 장비 업종에 대한 ‘매수’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LG디스플레이와 대만업체 등에 장비를 공급하는 DMS에 대해 각각 목표주가 1만6000원과 1만2000원으로 매수를 제시했고. 대신증권도 올해 LCD TV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어 관련업체의 매출확대가 기대된다며 부품 업체로는 한솔LCD, 엘앤에프, 우리이티아이, 장비업체로는 티엘아이, 네패스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에 LCD PE CVD 장비를 납품할 예정인 에스에프에이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