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으로 다수 시민에게 무선 인터넷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의 ‘도시 와이파이 프로젝트’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실험’으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3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인 어스링크가 미국 최초의 도시 와이파이(Wi-Fi) 구축 사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필라델피아 와이파이 서비스를 중도 포기한다고 보도했다.
어스링크는 지난 2006년 필라델피아에서 미 최대 도시 와이파이 프로젝트를 개시했으나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쳐 사업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이 지역 와이파이 서비스 가입자 수는 당초 예상치인 10만명을 크게 밑도는 5000명에 불과하다.
이번 어스링크의 결정은 광고를 수익 모델로 저렴한 가격에 일반인과 기업에게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주요 미국 도시들의 ‘와이파이 드림’이 비현실적임을 입증했다. 상징적 의미가 큰 필라델피아 서비스 외에도 어스링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샌프란시스코·뉴올리언스 등과의 계약을 줄줄이 파기했다.
롤라 허프 어스링크 CEO는 “도시 와이파이 구축 사업은 뛰어난 아이디어일 뿐 성공적인 사업 모델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가 지원하는 도시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사업 초기에는 응급 구조 등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린 윌렌브링 미네아폴리스 시 최고정보책임자는 “미네아폴리스의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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