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크전문제조업체인 잉크테크가 인쇄전자 부품소재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인쇄전자란 잉크를 이용해 회로를 인쇄하면서 전자소자·부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정광춘 잉크테크 사장은 29일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쇄전자 사업이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이 분야에서 30∼4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세웠으며, 내년에는 인쇄전자가 전체 사업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318억원을 벌어들였던 잉크테크는 올해 25% 성장한 400억원 달성과 함께 인쇄전자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게 전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억원을 투자한 포승공단 제2공장을 올 초부터 가동했으며 제품군도 확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색깔이 없으면서도 은이 함유돼 전도성, 항균 등의 특성을 지닌 투명전자잉크를 선보였고, 이를 응용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정광춘 사장은 “잉크테크가 개발한 인쇄공정 이용 PCB제조방식은 6단계에 이르는 기존 에칭공정을 2단계로 줄여 생산비용을 줄였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국내 PCB업계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PCB업체들과 신뢰성 검증을 하면서 인쇄공정 적용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잉크테크는 RFID 태그 안테나, 태양전지 전극용 잉크, 전자파 차폐제 등 인쇄전자와 관련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광춘 사장은 “올해 초와 지금 상황을 비교해볼때 고객들의 주문 수준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잉크테크는 산업용 잉크젯장비 시장에도 뛰어든다. 장비 개발을 마치고 오는 3분기부터 납품을 시작, 올해 4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 사장은 “15년 넘게 잉크 기술력을 축적,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면서 “그동안 사무·산업용 잉크로 성장해왔는데, 인쇄전자 사업을 계기로 또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