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MI 공식 인증을 받은 조직이 어느덧 국내에도 60개를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경험이나 노하우를 다른 조직들과 공유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이민재 TQMS 사장(43). 국내에서 세계 소프트웨어(SW) 프로세스 능력성숙도통합지수(CMMI) 인증 획득의 붐이 일어나면서 초창기부터 한국에서 CMMI 터를 다졌던 그가 주목을 받고 있다.
CMMI는 SW 개발을 하는 프로세스가 잘 돼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수로, 최근 IT서비스기업에서 통신·제조·공공에 이르기까지 급속도로 확산됐다. CMMI를 받으면 해외에서도 품질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과 심사 수요에 대응하는 것만도 벅찰듯한데 그가 갑자기 내년 3월 아카데미를 열겠다고 밝혔다.
“CMMI레벨 인증받기까지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당장은 그 노하우를 공개하는 게 아깝겠지요. 그러나 경험과 지식을 쌓아 두기만 하면 새로운 지식이나 경험이 들어 갈 자리가 없습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CMMI를 먼저 받아들였던 선진국은 공인기관인 SEI 홈페이지에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하고,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것이 이들 나라에서는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적은 조직의 경우에도 보다 쉽게 개선 활동을 수행해 나가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CMMI는 최상의 연습과제(best practice)를 모아 놓은 모델이기 때문에 ‘무엇(What)’을 하라고는 제시하지만, ‘어떻게(How)’ 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에게는 ‘어떻게’에 대한 정보가 목마른 이유다. 이것은 또 다른 의미의 상생과도 같다.
이 사장은 “CMMI 기반 프로세스 개선 활동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그동안 성공 사례 등을 통해 입증됐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개발자 개개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며 “컨설팅을 통해 확보한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들을 체계화해 다양한 영역별 실무 과정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 수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재 중국의 3개 SW 기업과 CMMI 컨설팅 및 인증 심사 관련 계약을 진행 중으로 연내 계약이 완료되면 내년 초부터 바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컨설팅이나 인증 심사와 같은 지식 기반의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