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쇼야마 에쓰히코 日 그린IT추진협의회장·히타치 회장

[인터뷰]쇼야마 에쓰히코 日 그린IT추진협의회장·히타치 회장

 “세계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지만 그린뉴딜 외에 신기술을 활용한 신규 산업을 창출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쇼야마 에쓰히코 일본 그린IT추진협의회장(69·일본 히타치제작소 회장)은 14일 기자와 “IT 자체가 그린뉴딜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IT가 갖고 있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쇼야마 회장은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일 그린비즈니스 협력 양해각서(MOU) 교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한국 그린비즈니스IT협회와 일본 그린IT추진협의회는 국가 간 협력 체계를 민간 차원에서도 지원하기 위해 이날 MOU를 교환했다.

쇼야마 회장은 “이번 MOU 교환이 국제적 협력관계의 출발점이 돼서 앞으로 커다란 나무가 될 것”이라며 “한일 두 나라가 앞장서서 함께하고 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도 동참하게 되면 세계적으로도 공헌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야마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 될 수 없다”며 “일본 그린IT추진협의회는 지난해 5월 미국과 그린 그리드와 관련한 MOU를 교환하고 전시·세미나 등을 연계해 다양하게 활동을 하는데 앞으로 한국과도 하나가 돼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IT, 특히 한국의 IT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쇼야마 회장은 “IT를 잘 활용하면 가정이나 사무실 등의 전력 소비,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일본도 전자정부 등 IT 활용 분야가 여러 가지 있지만 IT 분야에서 한국이 잘돼 있으며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IT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쇼야마 회장은 최근 불어닥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관련해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수년 전부터 교토의정서 등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는데 최근 금융위기가 겹치는 사상 유례없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려면 각 국가와 국민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해선 생각이 확고했다. “그린경영이라고 하면 각종 환경 규제를 넘어야 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들어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는 경향이 있는데 기업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환경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돈으로 비교할 수 없는 가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쇼야마 회장은 “앞으로는 환경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기업이 좋은 회사의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며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