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LCD부터 상승 U턴"

 IT산업중 LCD 산업이 가장 먼저 바닥을 치고 U턴하고 있다. 증권사에선 관련 종목에 대해 매수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TFT LCD 패널 출하량이 1월을 바닥으로 급증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2월 LCD 패널 출하량이 각각 19%, 23%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은 출하량 증가세는 3월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패널업체의 출하량 증가세는 △채산성 악화로 대만업체 감산에 따른 반사이익 △저가 메리트에 따른 가전업체의 재고 축적 △중국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모니터용과 TV용 패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원가경쟁력과, 기술, 소재부터 패널, 가전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모두 약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 △전자소재산업의 기술축적 △부품, 소재, 장비, 패널, 가전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로 경쟁력을 갖춰 패널업체뿐만 아니라 부품소재업체와 장비업체까지 올해 모두 약진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락세를 지속했던 LCD 패널 가격도 안정을 찾으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모델별로 차이는 있지만 PC용 모니터 패널, 중소형 TV 패널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미국의 1월 LCD TV 판매가 30인치 이하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도 가전하향 정책의 주력 품목으로 30인치 이하 제품을 선정해 소형 TV패널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관련 종목에 대해 목표주가 상향을 비롯한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13.8% 상향했고, 소디프신소재를 매수추천주에 편입해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네패스(목표주가 8000원), 에이스디지텍(1만3000원), 한솔LCD(2만8000원)에 대해 매수 추천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LG디스플레이(3만원), 우리이티아이(1만1000원), 티엘아이(1만5000원) 등에 매수의견을 내놨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