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u시티` 힘 싣는다

전문성 강화 위해 조직개편‥비즈니스 2.0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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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업계 유비쿼터스(u) 시티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KT와 SK텔레콤(SKT)이 최근 조직을 쇄신하고 ‘u시티 비즈니스 2.0’을 선언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영업과 컨설팅으로 이원화돼 있던 u시티사업 조직을 일원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그동안 컨설팅을 담당해온 박진식 상무가 영업까지 총괄하는 단일체계를 가동했다. SKT는 이에 앞서 올해 초 국내와 해외로 이원화돼 있던 u시티사업단을 6개 사업별로 특화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국내 u시티 시장이 3000억원대로 본격 이륙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지금까지 집중해온 초기 u시티 구축사례 확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운영사업, 해외 진출 등 새로운 비즈니스로 외연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KT가 조직의 통폐합을 키워드로 내세웠다면, SKT는 보다 세분화에 초점을 맞춰 외형적으로는 서로 상반된 조직을 그렸다는 점이다.

 ◇‘기술영업’ 중심으로 통폐합=KT는 컨설팅과 영업 담당으로 나뉜 조직을 u시티 담당으로 일원화해 통폐합을 통한 시너지를 선택했다. 영업 담당 3개팀, 컨설팅 담당 5개팀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이 u시티 담당 아래로 하나로 묶였다.

 u시티 분야 영업이 기술 기반으로 이뤄지는 게 대부분인 것을 감안할 때 조직이 이원화돼 있을 때보다 훨씬 효과적인 기술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3000억원 규모로 커지는 국내 u시티 발주 사업에서 혁혁한 수주 실적을 거두겠다는 계산이다.

 KT는 특히 통합된 단일조직이 u시티 구축 다음 단계인 u시티 운영 사업에서도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식 KT u시티사업담당은 “KT는 국내 1호 u시티인 ‘화성·동탄 u시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도시 구축경험에서 한발 앞서 있는 상태”라며 “기획에서 영업까지 일사분란한 조직을 갖추면서 다음 단계인 u시티 운영 사업에서도 KT가 업계 벤치마킹 사례를 최초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별로 세분·전문화=SKT는 국내와 해외로 이원화돼 있던 조직을 사업분야별로 묶고 세분화했다. u시티사업단장인 이명성 부사장 아래 전략담당, IFEZ사업담당, 인프라개발팀, 사업개발팀, 시티플랫폼개발팀, 판교개발팀 등 6개 담당 및 팀으로 전문화했다.

 SKT는 이를 통해 기존에 벌려놓은 u시티 구축 사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신사업 개척 등에서 보다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IFEZ사업담당·판교사업팀은 각각 수행중인 인천국제경제도시와 판교 u시티 구축에 전념해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한 u시티를 만드는데 매진토록 했다.

 R&D는 인프라개발팀이나 시티플랫폼개발팀이 전담하는 체계다.

 사업개발팀을 따로 가동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와같은 신 사업에서도 전문조직을 갖췄다. SKT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해 중국 선전에 u시티 모델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도 한 두개의 굵직한 해외 u시티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SKT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차별화된 도시개발 역량 강화,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 발굴 등 미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전문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해외 비즈니스는 건설, IT서비스 등 SK그룹이 갖고 있는 각 사별 역량을 집결해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