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마쳤다.

 이와 별도로 우리나라와 아세안은 상호 투자 및 투자자 보호를 골자로 한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협정에 이날 서명하고 공식적인 발효 절차에 들어갔다.

 5개 부문 40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에는 한·아세안 관계를 경제적인 협력외에도 정치·안보 협력 증진, 사회문화 교류증진, 범 세계적 이슈에 대한 협력 등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그간 협력의 긍정적 결실을 평가하고 우리나라가 아세안 국가에 대해 ICT 인적 자원개발, ICT 개발모델, 정보보안 및 디지털융합, 그리고 ICT 역효과 해소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은 HW/SW 등 전자인프라에 대한 한국의 원조가 큰 도움이 됐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에도 우리나라가 저개발 국가에 대한 ICT설비를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첨단소재기술, 환경기술, 생명공학 및 나노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정상들은 역내 금융안정을 위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신속한 이행,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강화 지지 등에도 합의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친 기후 기술 도입, 협력 사업 및 연구 등을 통해 한·아세안간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정상은 이와 별도로 북학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 9차 ASEM 외교 장관회의와 제 17차 아세안·EU 외교 장관회의에서의 규탄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 6자 회담 재개를 지지하는 공동언론성명도 함께 발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지금까지 경제교류에 머물렀던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의 관계는 외교·안보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하게 됐다”며 “신아시아 외교의 새로운 모멘텀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하마드 나집 빈 툰 하지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저탄소 녹색산업, ICT, BT, 금융분야에서의 양국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떼인 세인 미얀마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개발, 발전소 건설 등 한국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제주=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