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가 넘는 연구인력 회사 성장 비결"

"60%가 넘는 연구인력 회사 성장 비결"

 “중소업체일수록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춰야 합니다.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해야죠.”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던 중견기업 전문 경영인에서 전기·전자엔지니어링 전문업체 엔텍월드의 오너로 변신한 안병립 사장(49)의 행보가 놀랍다. 회사 설립 4년째인 올들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203억원 규모의 전철제어반을 수주했다. 과거 아날로그 타입을 디지털로 전환, 비용절감은 물론 전력 제어와 변전소 원격 제어도 가능한 설비다. 가스 복합발전소에 쓰이는 화재 감시시스템은 올해초 국산화하는데 성공, 최근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외국제품에 비해 20∼30% 가량 저렴하다.

 해외에서는 더 하다. 공사가 한창인 7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철탑 전기공사에 이어 수력발전소 건설 및 원방감시제어시스템(SCADA)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예정된 것만 800억원 규모로 앞으로 베트남에 건설되는 모든 수력발전소의 SCADA 시스템을 독식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호치민시와 인접한 뚜띠엠 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시행사로 참여한다. 부지 확보는 물론 인·허가까지 난 상황이다. 총 사업비만 8000억원에 달하며, 엔텍월드가 전기·통신 분야만 담당해도 무려 8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전기전자만으로는 회사 성장 한계가 잇다고 판단, 다각도로 아이템을 발굴한 결과다.

 “신제품 개발이나 아이디어 제품, 국산화 위주의 기술을 중심으로 한 블루오션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올해만 3건의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안 사장의 목표는 특허 100건 등록이다. 핵심인 기술은 키우고 나머지는 철저하게 아웃소싱을 한다. 중소업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게 경영방침이다.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안 사장이 강조하는 회사 성장의 비결은 바로 ‘사람’이다. 전체 인력의 3분의 2가 연구인력이다. 안 사장 자신도 공학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도 한 몫했다. 베트남 SCADA 계약 건도 현지인들과의 신뢰가 밑거름이 됐다고 그는 전했다.

 “리더는 직원들의 꿈을 실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야죠. 기술과 자연이 하나인 안전한 세상, 엔텍월드가 꿈꾸는 미래입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