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추정되는 사기단이 한국 IT업계를 대상으로 무역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6일 KOTRA에 따르면 최근 ‘Xverthech’라는 회사명을 쓰는 사기단이 남아공 정부의 IT제품 입찰계획을 언급하며 전신환(TT) 입금증 사본을 사용해 사기행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정부 IT제품 입찰 정보를 이용해 소량의 제품 납품을 요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요구 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시범 납품에 성공시 대량 구매 가능’ ‘제품 선적이 늦어질 경우 더 큰 정부 입찰기회 상실’ ‘항공발송 요구 후 통관보류조치’ 등을 내세워 국내 기업들을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
이들은 TT입금증 사본까지 준비하고, 상대방에 신뢰를 주기 위해 서류에 정부 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현지 물량과 제품의 질을 확인하기 위해 호텔 및 공항픽업을 제공한다고 밝혀 한국업체 방문을 유도한 후 현지서 강도로 돌변해 인질로 전락한다고 KOTRA는 경고했다.
이에 따라 KOTRA는 국내 IT기업들이 남아공 정부 IT입찰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국가번호가 27 72 73 82 83 84 등으로 휴대폰 번호가 오면 의심할 것을 주문했다.
KOTRA요하네스버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장충식 차장은 “남아공은 대부분 선결제(Pre-Paid) 휴대폰을 사용해 통화명세를 확인할 수 없어 전화가 범죄의 수단으로 사용된다”며 “발신자 연락처가 등록된 번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