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시스템(GIS)에 융합과 3차원(3D)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GIS가 LCD 터치패널 속으로 들어가는가 하면 공공자전거를 관리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도시시설물·문화재 등을 3D로 정교하게 스캐닝해 공간정보와 접목하는 공공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였다.
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09 디지털국토엑스포에는 일상 제품 속에 GIS를 접목하거나 공공 시설물 관리에 GIS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융합 GIS’ 눈길=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향은 GIS가 일상 생활제품으로 들어온 것이다.
정도UIT가 선보인 ‘터치플래너’는 LCD 터치패널에 3차원 전자지도·지형승인도·수치임상도 등 각종 지리정보를 통합 구축한 제품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대화면 LCD에 구현된 3D 실사 지도 위에 지형승인도·수치임상도 등의 아이콘을 손으로 끌어 올리면 그 지역의 임상도 등이 실시간으로 구현된다. 각종 지적업무를 보는 공무원은 물론이고 민원인도 이 제품만으로 각종 지리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모두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 마치 종이지도를 보는 것처럼 편리하다.
웨이버스의 ‘u바이크’ 시스템은 최근 자치단체가 앞다퉈 도입하려는 공공자전거 무인대여 및 관리시스템의 표준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김학성 웨이버스 사장은 “그동안 GIS가 공간정보 DB를 구축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젠 이를 기반으로 실생활에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시설물 관리엔 3D 바람=공공분야 GIS서비스로는 주로 시설물 관리 분야 솔루션이 대거 소개됐다.
대한지적공사는 문화재관리 DB 시스템을,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단은 지상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도시시설물 관리 솔루션을 각각 선보였다.
이들 솔루션의 특징은 3D 레이저 스캐닝을 통해 실물과 똑같은 정교한 공간정보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MDS네트웍스는 전방위 360도 회전 카메라와 GPS 등을 활용해 리얼3D 영상을 제작·제공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과 실제 데이터를 선보였다.
이 밖에 지능형국토정보기술사업단은 uGIS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u에코시티 모형을 선보이는가 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홍보하는 대형부스가 전시장에 마련되는 등 녹색성장에 공간정보 산업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돋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돌아본 한승수 국무총리는 “우리의 땅과 바다, 하늘을 포함하는 모든 국토공간을 디지털 기술로 정보화하는 공간정보산업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녹색성장에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공간정보 역략과 IT를 접목시켜 큰 부가가치와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