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 갇힌 과학기술은 더 이상 국민의 공감을 얻어낼 수 없습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의 외국 국적 원장으로 화제가 됐던 한홍택(67) KIST 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날 과학기술계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국민과의 소통을 소홀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원장은 “최근 과학기술계가 어려움에 처해있다고들 하고 국민이 생각하기에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단지 성과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과학기술은 이제 실험실에서 벗어나 국민과 호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원장은 “하루하루 KIST를 알아가면서 KIST가 세계적인 연구소로 도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역량을 갖춘 곳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취임 3주간의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한 원장은 “KIST를 세계수준연구소(WCI)로 발전시키기 위해 창조적 연구환경조성을 비롯해 국가적 대형 연구과제 추진, 글로벌 연구소로의 도약, 산ㆍ학ㆍ연 협력 선도 등 4대 경영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국가출연연구소 존재의 당위성을 알리고 사명감을 갖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27일 취임한 한 원장은 KIST를 WCI로 도약시키기 위한 추진 전략을 제시하면서 ’정년연장 문제’를 첫 과제로 내세워 주목을 끌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한 원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부터 지금까지 30년간 대학에서 강의했고 2002∼2006년 UCLA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같은 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