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선다.
정부가 차세대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는 문화콘텐츠가 중소기업에 적합한 가운데 업계의 하나 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제조업에 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부분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계의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 고조와 지원을 목적으로 공식자문기구인 ‘특별위원회’를 이달 9일 발족한다.
위원회는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조사·연구와 정책개발, 중소기업의 네트워크 구축, 해외시장 진출 및 교역 확대, 우수 콘텐츠 발굴을 위한 각종 행사를 펼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계에 문화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동시에 업계의 애로를 받아들여 이를 해소하는 데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화콘텐츠산업 특성상 기업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실적이 제조업계에 비해 적어 금융 등 정책적 지원 혜택을 상대적으로 누리지 못하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취지에 맞게 위원회는 산·학·연·관 모두 참여해 구성한다. 산업계에서는 캐릭터산업·소프트웨어개발·영상제작·음박제작·인터넷PC방·전자게임산업 등의 조합과 게임과 SW개발사, 공연기획사, 엔터테인먼트 업체 대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청과 특허청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도록 함으로써 위원회 논의 및 건의 내용이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책적 지원을 도모하기 위해 KOTRA·신용보증기관·중소기업진흥공단·기업은행 등 정부산하기관 임원도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 분야의 주요 교수와 저작권 관련 변호사 등도 위원 위촉이 예정돼 있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문화경영지원센터장은 “그동안 개별 문화 관련 중소기업계가 제안을 하다 보니 정책적으로 반영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위원회는 문화콘텐츠업계 전체의 의견을 반영해 공통된 목소리를 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