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IT주 상승에도 제동이 걸렸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86포인트(1.97%) 내린 1637.3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뉴욕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0.27포인트(0.02%) 오른 1670.47로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 기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32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밀려 3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 1914억원, 1080억원을 프로그램 매매는 342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2.15포인트(2.27%) 급락한 522.07을 기록,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의 매수세( 294억원)가 두드러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3.30원 오른 1163.30원으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코스피 대표 IT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3.2% 폭락해 81만5000원으로 주저 앉았다. LG전자가 0.92% 하락한 10만8000원으로 마감했고, LG화학·LG디스플레이도 4.34%, 2.73% 급락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29일 예정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매각 불확실성 우려로 9.4%(2450원) 폭락했다.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3.3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외부 악재를 간과할 수는 없지만 우리 증시 및 기업의 펀더멘털에 변함이 없는 이상 과도한 우려는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양국(미국·중국)의 간접적인 출구전략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지만 벨류에이션이나 펀더멘털로 본다면 (현재의 증시 충격은) 과도하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두바이 사태때도 이 같은 구간은 있었지만 결국 단기 등락으로 마친 것처럼 현 구간에 대해 지나친 우려는 피하라는 당부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