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256)인재만들기-­50대찬가

[지윤정의 성공파도](256)인재만들기-­50대찬가

 부모님 말씀이 틀린 거 하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나이, 오십견이라는 신경통도 이겨내야 하지만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먹었다 싶어 우울증에 빠지는 성장통도 견뎌내야 하는 나이,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라는 부러움을 받아도 마냥 어깨가 으쓱하기 보다 존경의 무게만큼 어깨가 무거워지는 나이, 50대. Retire가 ‘퇴직’이 아니라 Re와 tire의 합성어인 ‘타이어를 새로 갈아낀다’라는 뜻임을 깨닫는 나이, ‘인생 이모작’을 위해 새로 서는 나이, 외부의 존경보다 하늘이 준 사명에 더 집중하는 나이, 50대. 인생이 뿌듯하기 보다 함부로 살면 안되겠구나를 깨닫는 나이,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뒤도 보고, 옆도 보고, 앞도 여유롭게 보는 나이, 요란하거나 현란하지 않아도 깊이있는 만남을 선별할 줄 아는 나이, 50대.

 작금의 50대는 누구보다도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다.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잇는 과도기 세대여서멀미도 많고 혼동도 많았다. ‘입에 풀칠하면 행복한 줄 알아라. 나 어렸을 때는∼’을 매일 밥상머리에서 듣고 자랐건만 후배들은 MP3P를 귀에 꽂고 선배를 투명인간 취급한다. 윗선에선 결재판을 던지며 소리를 질렀는데 후배들은 메신저로 파일을 공유하고 퇴근해버렸다. 극단의 세대를 양끝에서 만나 막차에서 내려 첫차를 다시 탄 느낌이다. 밝은 곳에 있다가 어두운 곳에 가면 더 캄캄하고,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은 곳에 가면 더 눈부시다. 50대는 그렇게 더 캄캄했고 더 눈부셨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멀미에 면역이 생겼고 어느 세대보다도 변화에 익숙하다. 10년을 낮춰 행동할 줄 알고 20년 앞의 변화가 두렵지 않다. 50년 인생이지만 200년 세월을 압축하여 살았기 때문이다. 어느때 보다 작금의 50대는 50대를 50대답게 잘 가꿀 것이다. 시대의 뜻과 하늘의 뜻을 부합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