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융합기술 이정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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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한 고효율 저공해 자동차’ ‘가상현실을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 ‘극한·위험 지역에서 인간을 대신할 라이프로봇’.

 미래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 될 융합기술 산업 분야다. 이러한 기술들을 어떤 전략으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전략이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2020년까지 국가적으로 육성해야 할 융합기술의 추진 목표와 방향을 담은 ‘NBIC 국가융합기술지도’를 발표했다. NBIC란 NT·BT·IT·CS(인지과학)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의미다.

 우선, 정보통신분야에서는 가상현실·융합 LED·지능형 융합자동차·복지 융합플랫폼·라이프 로봇 등 5개 과제에 대한 23개 전략 융합기술이 개발된다. 혼합현실 가시화 기술, 플랙서블 LED, 인간-로봇 상호작용 기술 등 생활에 밀접한 IT 융합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특히 라이프 로봇 관련 기술로 세계시장 점유율 15% 확보 및 연간 15억달러의 생산규모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분야에선 의약품·자원·메디­바이오 진단시스템·고령친화의료기기·기능성식품 등 5개 과제에 대한 28개 융합 기술이 포함됐다. 진단시스템용 대용량 데이터 처리 프로그램, 유연관절구동시스템, 독거노인 기본동작 계측 등 IT와 의학이 융합한 기술도 여럿 선정됐다. 스마트상수도 및 대체수자원, 고효율저공해 차량, 나노기반융합핵심소재 등 5개 과제의 19개 융합기술이 포함된 에너지환경분야에선 나노융합소재를 이용한 연료전지와 차세대 해수담수화플랜트 등 기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던 융합기술로 세계시장 선점을 노린다. 

 이번 발표된 융합기술지도는 전략적으로 투자·관리해야 할 분야를 시장성·성공가능성 등 우선순위 분석을 통해 바이오·에너지환경·정보통신 분야의 15개 과제로 분류했다. 또 이들을 우선추진과제별 기술수준 분석을 통해 70개 원천융합기술을 도출, 국가과학기술 표준분류체계의 NT·BT·IT·CS 기술과 결합하는 과정을 제시했다. 지도는 ‘분야선정-우선추진과제 선정-중장기 달성목표 수립-기술품목 선정-육성전략 수립’의 단계로 구성됐다.

 교과부는 이번 로드맵을 향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에 상정·확정한 후 이를 통해 세계 5위권 융합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2020년경 선진국대비 기술 수준을 최대 90%까지 향상시킨는 계획이다. 또 지도를 각 부처별 2011년도 국가융합기술발전 시행계획에 반영해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2013년까지 융합기술 분야 R&D 예산을 약 5조9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재원배분 참고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NBIC 국가융합기술지도의 70개 원천 융합기술군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개발, 육성해 나갈 융합기술 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