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카메라, 신기술이 있어야 팔린다

촬영한 동영상의 특정 장면을 사진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채택한 삼성전자의 `블루 WB2000`.
촬영한 동영상의 특정 장면을 사진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채택한 삼성전자의 `블루 WB2000`.

한때 프리미엄급 제품에 한정됐던 1000만화소 이미지 센서 탑재나 고사양의 ISO 감도 지원이 이제는 콤팩트 카메라의 보편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업체들은 저마다 특이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시선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본래 니콘 기기에만 장착됐던 얼굴 인식 기능이 대부분의 제품에 장착됐듯, 특정 기기에만 장착됐던 부가 기능이 여러 제품으로 보편화되면서 제품 가격도 덩달아 낮아지는 추세다”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추세를 반영하듯 올해 출시된 콤팩트 카메라는 대부분 특이한 기능을 하나씩 장착했다. 지난 7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블루 WB2000`은 동영상의 특정 장면을 사진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채택했다. 또한 풀HD 화질의 영상을 촬영하면서 별도의 설정 없이 셔터 조작만으로 1000만 화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11가지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스마트 오토 기능도 갖췄다.

한국후지필름의 `파인픽스` 2종(F80EXR · Z700EXR)은 고양이의 얼굴까지 인식할 수 있다. 과거 사람의 얼굴을 인식했던 기능을 넘어서 동물 얼굴까지 감지하는 기능을 갖춘 것. 동물 피부는 사람 얼굴과 달리 털로 둘러싸여 감지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신제품은 최초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초점과 노출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준다. 또한 인물 얼굴과 이름을 카메라에 등록하면 추후 촬영 시 저장된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 최적 환경으로 맞춰준다.

올해 초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출시한 `쿨픽스 S8000`은 `크리에이티브 슬라이더` 기능이 강점이다. 이 기능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밝기와 컬러, 선명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인물 촬영 시 세피아(적갈색) 색상을 선택하거나 석양 촬영 시 붉은 색을 강조할 수 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