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에 보조금 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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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할인요금제로 부담 줄인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출시될 삼성전자 7인치 태블릿PC `갤럭시탭(GT-P1000, 일명 S패드)`에 갤럭시S와 같은 단말보조금이 실리지 않을 전망이다. 막판 협상을 거쳐 단말기 보조금 여부가 최종 확정되겠지만 소비자가 갤럭시탭을 구입할 때 단말기 가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일(한국시각) 늦은 오후 독일 가전전시회인 `IFA 2010`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갤럭시탭을 공개했다.(관련기사 면)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께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보조금과 같은 소비자 단말기 지원금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도입을 추진 중인 아이패드와 최근 공개한 아이덴티티탭(일명 올레 패드)와의 가격경쟁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삼성전자와 막판 가격조율을 계속하고 있다”며 “갤럭시탭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출시되더라도 보조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은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를 출시했다”며 “이를 이용하면 큰 요금부담 없이 휴대폰과 함께 무선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어 디바이스 시장 확대에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단말기 보조금 대신,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통해 소비자 이용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OPMD는 하나의 이동통신 요금제로 여러 디지털기기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갤럭시S 사용자가 갤럭시탭을 OPMD로 묶어서 이용할 경우 SK텔레콤 대리점에서 OPMD 전용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을 구입해 기기에 탑재한 뒤 고객센터 등에 등록하면 된다. 매월 기본료 3500원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없다. 다만, 데이터를 휴대폰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용량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탭을 또 다른 단말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입비를 제외하더라도 기본료(1만2000)와 데이터요금제(1만5000~2만원) 등 통신비용이 한 달 평균 3만원을 초과해 요금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가 갤럭시S와 같이 올인원 요금제를 희망할 경우 단말가격 일부를 지원하는 판매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조금이 없을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KT 아이덴티티탭과 앞으로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와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아이덴티티탭은 49만원대에 출시됐으며 갤럭시탭 출시가격은 90만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말 달 또는 다음 달 초를 출시 목표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자와 협상, 단말보조금을 받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