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소재 게임, 세계 최고 권위 인디게임 행사에서 대상 수상

암중모색을 만든 서아람 씨(왼쪽 두 번째)와 류상욱 씨(가운데)가 인디케이드페스티벌 시상식 후 팀 알렉스 멤버들과 기쁨을 나눴다.
암중모색을 만든 서아람 씨(왼쪽 두 번째)와 류상욱 씨(가운데)가 인디케이드페스티벌 시상식 후 팀 알렉스 멤버들과 기쁨을 나눴다.

우리나라 독립 개발자들이 한글을 소재로 만든 게임으로 한글날에 세계 최고 권위의 인디게임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했다.

팀 아렉스(Team Arex)가 만든 `암중모색(Groping in the dark)`은 미국 LA 인근 킬버시티의 소니픽처스 본사에서 열린 인디케이드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 게임은 팀 아렉스 소속 서아람씨와 류상욱씨가 제작했다. 한글이 게임의 스토리를 풀어가는 소재다. 유괴된 소녀가 자신을 납치한 이들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한 시도를 한글의 조합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인디케이드 페스티벌 측은 수상 이유에 대해 “암중모색으로 게이머는 거의 신비로운 경험을 한다”며 “비주얼이 아닌 문제로 풀어가는 방식은 게임을 인터랙티브한 시(詩)로 변신시켰다”고 설명했다.

팀 아렉스 개발자들은 홈페이지(www.teamarex.net)에서 “글자를 이미지로 만들고, 이미지가 의미로 변환하는 게 게임의 목표 중 하나였다”며 “우리는 게임이 표현의 수단이 되는 새로운 길을 탐험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게임계의 선댄스영화제`라고 불리는 인디케이드 페스티벌은 인디게임페스티벌(IGF)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인디게임 행사다. 아시아 게임의 최고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총 35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최종 본선에 32편이 올랐다. 국내 인디게임 공모전 대상을 받은 `클래식 나이트` 작년 대회애서 본선에 오른 적이 있다.

한편 팀 아렉스는 2000년 겨울 처음 결성됐으며, 지금까지 `래더` `Rhythmic worm` 등의 게임을 개발했다. 올해 `파 비욘드 더게임`이라는 회사를 창립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